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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지옥’ 하루 부부 충격 일상

극단적 상황 반복하는 결혼 1년차 부부의 현실
박지혜 기자
2025-08-05 00: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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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지옥’ 하루 부부 충격 일상 (사진: MBC)

4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갔다가 화해를 반복하는 결혼 11개월차 ‘하루 부부’가 출연해 충격적인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하루 부부는 금전 문제로 격한 말다툼을 벌이다 결국 아내가 “내가 너 죽인다”며 칼을 꺼내려 시도하는 극단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남편은 오히려 “죽여”라며 칼을 꺼내 아내에게 건네는 충격적인 행동을 보였다.

심각한 상황에 제작진이 급히 개입해 가까스로 사태를 진정시켰고, 오은영 박사는 “폭력은 안 된다. 잘못된 것”이라고 단호하게 경고했다.

하루 부부의 충격적인 재정 상태도 공개됐다. 남편은 마트에서 근무하다 번아웃으로 현재 무직 상태이며, 아내 역시 공황장애로 4년째 일을 쉬고 있다. 아내 명의로 나오는 기초생활수급금 75만원이 이들의 유일한 수입원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부부의 채무 규모였다. 남편은 개인 대출, 차량 대출, 통신 요금 등으로 5,300만원의 빚을 지고 있었고, 휴대전화 소액결제 미납금만 700만원에 달했다. 아내 역시 소액결제 누적으로 휴대전화 요금 275만원이 밀려 있어 부부의 총 빚은 약 5,500만원에 달했다.

특히 아내는 소액결제가 휴대전화 요금에 합산돼 청구되는 줄 몰랐다고 털어놔 재정 관리 능력 부족을 드러냈다.

부부는 수급금이 입금되자마자 새벽에 편의점 ATM을 찾아 공과금 5만원을 제외하고 70만원을 인출해 각각 35만원씩 나눠 가졌다. 이후 코인 세탁기, 외식, 코인 노래방 등으로 하루 만에 10만원가량을 지출하는 모습을 보여 무계획적인 소비 패턴을 드러냈다.

하루 부부의 만남 과정도 독특했다. 지인의 소개로 전화 통화를 한 것이 계기가 되어 얼굴도 보지 않은 채 첫 통화에서 ‘1일’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내는 고백도 프러포즈도 먼저 했으며, 혼인신고를 제안했을 때 남편은 단 5분만 고민한 후 승낙했다고 해 출연진들을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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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지옥’ 하루 부부 충격 일상 (사진: MBC)

부부의 집 또한 충격적이었다. 화장실에는 김치통이 쌓여 있었고, 현관 앞에는 밥솥이, 쓰레기 옆에는 빨래 바구니가 놓여 있는 등 물건들이 제자리를 찾지 못한 상태였다. 부부는 화장실에 김치를 보관하는 이유로 “냉장고가 꽉 차 있어서”, “화장실이 시원해서”라고 답했다.

오은영 박사는 “자유분방을 떠나서 정말 아수라장 같은 느낌이다”며 “생활 구조가 무너진 집에서는 정서적 안정을 느끼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치를 보관하려면 냉장고가 부족해도 주방에 두는 게 맞다”며 최소한의 생활 구조를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오은영 박사는 부부의 극단적인 갈등 상황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며, 재정 관리와 생활 구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폭력적 행동에 대해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용납될 수 없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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