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첫 번째 실화 : 악몽의 등굣길, 그날 왜?
등굣길에 갑자기 걸려 온 딸의 전화 한 통. 전화를 받자마자 현장으로 달려간 엄마는 얼굴이 피범벅이 된 딸을 보는 순간 무너졌다. 영구치 세 개가 뽑히고, 얼굴 뼈는 골절돼 온몸에 상처를 입은 딸 하영이(가명). 그 날 이후, 하영이(가명)의 모든 일상이 무너져 내렸다.
하영이(가명) 사고가 발생한 곳은 학교 인근의 한 교차로. 하지만 등하굣길 교통안전 지도 인력은 물론 안전시설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다. 우회전 시 일시 정지 의무가 법으로 강화됐지만, 여전히 도로 위에서는 관련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운전자들 중 상당수는 개정된 우회전 규정에 대한 인식이 없어 비슷한 사고들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년 전에도 경북 구미에서는 우회전하던 25톤 덤프트럭에 등교하던 초등학생 은결이(가명)가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태권도를 좋아했던 아이는 더 이상 할 수 없게 되었고, 평범했던 일상은 산산이 무너졌다. 은결이(가명)의 몸에는 아직도 그날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모든 보행자가 사고의 그림자 아래 놓여 있는 현실. 과연, 차량 우회전 사고는 정말 막을 수 없었던 걸까? 오늘(7일) 목요일 밤 방송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 그 진실을 확인해 본다.

■ 두 번째 실화 : 인생은 그녀처럼
시선을 사로잡는 강렬한 빨간 재킷과 화려한 모자! 음악에 맞춰 리듬을 타는 손끝, 춤을 추듯 가위질을 하는 70대 미용사 권혁순 씨. 머리를 다듬다 노래를 부르고, 마술쇼까지 선보이는 그녀의 미용실은 무대가 되고 손님은 관객이 된다. 사람의 마음까지 다듬는 ‘춤추는 가위손’ 권혁순 씨. 칠십 평생 달려온 그녀의 인생길은 특별하다.
1977년 결혼 후 판자촌에서 어렵게 생활하며 생계를 위해 미용 일을 시작한 권혁순 씨. 그렇게 시작된 가위질이 어느덧 43년. 지금도 여전히 가위를 손에 쥐고, 머리를 다듬는다. 그 사이 봉사활동이 더해졌다. 미용실에 찾아오는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물론 요양 시설을 찾아 어르신들의 머리를 무료로 손질해 드린다. 생계를 위해 들었던 가위가 이제는 누군가를 돕고 웃게 만드는 ‘행복의 도구’가 되었다.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고, 언제든지 손을 내미는 ‘춤추는 가위손’ 권혁순 씨. 그녀는 무엇을 위해 삶을 살았을까?
이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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