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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 무산’ 尹 측 “특검, 공개 망신주기… 진술거부권 행사”

송영원 기자
2025-08-07 11: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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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팀이 7일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에 실패한 뒤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김건희 특검팀의 강제구인 집행을 두고 "공개적인 망신주기"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윤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은 7일 입장문을 내 "특검 조사를 위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고 하더라도 윤 전 대통령이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한다면 집행돼선 안 된다"며 "공개적인 망신주기 외에는 어떠한 이유로도 설명될 수 없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현재 진행 중인 특검들은 이미 정해진 결론에 따라 일방적인 수사를 진행하며 윤 전 대통령 측의 어떠한 주장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이에 윤 전 대통령은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며 조사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했다.

이어 "피의자가 진술을 거부할 경우 검찰은 기존의 증거와 진술을 토대로 기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 역시 검찰 소환을 거부했고, 검찰은 조사 없이 기소한 사례가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민중기 특검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을 체포하기 위해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또다시 방문했으나 체포에 실패했다. 

특검팀은 이날 체포를 위해 물리력도 행사했으나 윤 전 대통령의 완강한 거부로 부상 등 우려가 있다는 현장 의견을 받아들여 체포영장 집행을 중단했다. 1차 체포 시도 당시엔 윤 전 대통령이 수의도 입지 않은 채 바닥에 누워 완강히 저항한 탓에 집행이 무산된 바 있다.

한편 특검팀은 체포영장을 다시 청구할지, 혹은 대면조사 없이 곧바로 윤 전 대통령을 기소할지 검토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송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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